새누리당 대구시장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전략과 방식이 '시민'에서 '당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 경선(4월 20일) 방식이 2(대의원): 3(책임당원): 3(국민선거인단): 2(여론조사)인 상황에서 일반 시민의 투표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원들의 표심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 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27일 대구시장 최종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자로 이재만'서상기'조원진'권영진 등 4명으로 확정하면서, 출마자들은 저마다 '당심 잡기' 전략에 나섰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몰이는 기본으로 하면서 당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전략을 마련, 기존과 다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또 야권 후보로 나선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와의 본선 대결에 맞춰 자신이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전략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28일 "지금까지 시민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에 100% 전력을 쏟았다면, 앞으로는 70%의 전력을 당원에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가 진짜 싸움이다. 당협을 갖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비하면 출발선에서는 조금 뒤지겠지만 3주 동안 열심히 뛰어다녀 반드시 좋은 성과를 얻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 선거는 일꾼을 뽑는 선거다. 대구시민들에게 중앙 정치인보다는 지역을 잘 알고 있는 후보가 더 대구 발전에 적임자라는 것을 최대한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상기 국회의원은 "앞으로의 선거는 당원 잡기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8년 전에도 대구시장 경선을 펼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일반국민 투표참여율이 저조했다. 사실상 당원과 여론조사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아무리 당원을 많이 잡았다 하더라도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당심을 놓치기가 쉽다"면서 "동료 국회의원, 당원들과의 접촉 면을 넓히면서 시민의 여론을 함께 잡는 병행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진 국회의원은 "3주 뒤 치러질 본 경선은 서상기 국회의원과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조 의원도 본 경선이 '당심 대결'이라고 점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는 "아직 동료 국회의원들이 마음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쏠림현상은 없을 것으로 생각돼 박빙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들과의 접촉은 당연하고, 당원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당원과의 맨투맨 작전과 TV토론회를 통한 대시민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나는 지역도 없고, 당원명부도 없이 뛰는 사람이다. 다른 후보들은 두 팔로 싸우지만 나는 한 팔로 싸운다"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다른 후보들이 가지지 못한 확장성이 있다. 변화와 희망을 열망하는 대구시민이 가장 큰 원군"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당원들과의 접촉 공간을 늘리는 전략도 세우겠지만, TV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 속에 변화와 혁신의 후보라는 이미지를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선 전략을 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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