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교육중점교수' 26명을 공개 채용했다. 교육중점교수는 강의만 전담하는 교원을 말한다.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는 '비정년 교수'로, 2년마다 재임용하는 무기계약직이다.
영남대 교무처 관계자는 "시간강사보다 경력이 우수하고 강의 수준이 높다. 전공과목 이외 기초 교양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임용했다"고 했다. 현재 영남대의 교수 종류는 얼추 10가지가 넘는다. 주로 기업 CEO나 임원 출신들로 학생들에게 산업체 현장 지식을 교육하는 산학협력중점교수를 비롯해 ▷겸임교수 ▷연구교수 ▷명예교수 ▷임상교수 ▷외국인교수 등이 있다.
대구경북 대학가에 온갖 종류의 '교수'가 넘쳐나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 및 예산 절감과 맞물려 교수 사회에서도 비정년 또는 비정규직 교수가 급증하고 있다.
대학교수는 크게 정규직 '전임교원'과 비정규직 '비전임교원'으로 나뉜다. 전임교원은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교수이다.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정년을 보장받는 정교수 자리에 오른다.
대학의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임용하는 비전임교원의 종류는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3개 대학의 비전임교원 종류는 대략 15가지나 된다. 이 가운데 겸임, 초빙, 객원, 특임, 석좌교수 등은 외부에서 초청한 전문가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초빙교수는 주된 임무에 따라 강의초빙교수, 연구초빙교수, 산학협력초빙교수, 계약교수(특정사업 수행) 등으로 세분화하기도 한다.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수도권에서는 외래, 특강, 대우, 예우교수 등의 명칭을 쓰기도 한다. 대학의 교수 종류는 전국적으로 30가지 이상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근 들어 대학가에는 정규직이기는 하지만 정년은 보장받지 못하는 '비정년 전임교원'도 급증하고 있다. 교육중점교수, 산업협력중점교수, 외국인교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비정년 교수의 인건비는 정년 교수의 절반 수준으로, 대학 입장에서는 비정년 교수 채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손쉽게 대학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꼽히는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일 수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지식인 사회인 대학에서도 우리 사회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정규직을 대체하는 다양한 직군이 생겨나고 있고, 임금과 처우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비정년, 비정규직 교수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과 계급화는 대학 사회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대학별 주요 교수(교원) 명칭 종류
※경북대: 기금교수(개인'단체'기관 등의 기부금 또는 부담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총장이 임용한 교수), 겸임교수(국가기관, 연구기관 또는 산업체 등에서 근무하며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이 있는 인사로 학생의 교육, 현장실습 지도 및 공동연구 등을 수행하기 위해 임용), 초빙교수(교육 및 연구활동, 그 밖의 목적사업 등을 수행하기 위해 임용한 교수), 명예교수(정년퇴임한 교수 중에서 업적이 뛰어난 교원), 석좌교수(탁월한 연구업적 또는 사회활동을 통해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인사 중에서 교육 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임용한 교수) 등
※영남대: 객원교수(=초빙교수), 겸임교수, 교육중점교수, 명예교수, 산학협력중점교수, 연구교수(특정연구를 목적으로 채용하는 계약직 교수), 외국인교수, 임상교수(주로 의학대학에 채용하는 교수) 등
※계명대: 강의전담교수(=교육중점교수), 산학협력중점교수, 초빙교수, 겸임교수, 명예교수, 석좌교수, 특임교수(국내외적으로 교육이나 연구, 사회'문화 활동으로 크게 명성이 있는 인사로서 교육, 연구, 문화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임용한 교수) 등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