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3시쯤 새누리당 대구시당. 김문오 달성군수를 비롯해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진행하는 기초단체장 후보 개별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후보들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시당 당직자들에게 "뭐를 물어볼 것 같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경쟁 후보끼리 한자리에 모이면서 묘한 긴장감과 어색함도 묻어났다.
면접은 달성군부터 시작됐다. 한 공천관리위원은 김문오 달성군수에게 "부하직원이 출마를 한 것은 군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김 군수는 "과장으로 재직했는데 20년 전부터 군수를 꿈꿔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군수 리더십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답했다. 또 무소속으로 있다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김 군수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지역 화합 차원에서 입당했다"고 했다.
민감한 질문도 나왔다. 한 공천관리위원은 곽대훈 달서구청장에게 "대구시장 출마설이 돌았는데 왜 불출마를 했느냐"고 물었고, 곽 구청장은 "행정관료로서 대구시장 출마를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12월 말쯤에 접었다"고 했다. 한 공천관리위원이 곽 구청장에게 "직업이 없는 부인의 소득세가 구청장보다 많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곽 구청장은 "재작년까지 학원을 운영했지만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
구청장들이 낸 공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강성호 서구청장에게는 KTX 서대구역이 불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이 나왔고, 강 구청장은 "대구 시민의 절반이 서쪽에 몰려 있고, 서대구공단과 3공단 등도 서쪽에 있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 공천관리위원은 임병헌 남구청장에게 "중'남구를 합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임 구청장은 "적극 찬성한다. 두 지역 모두 인구가 적어 합구를 하면 경제성도 나아진다. 공무원을 300명 줄이면 150억원의 예산이 절감된다. 중'남구 모두 3선 구청장이어서 적극 추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면접을 끝으로 대구시당 공천관리위는 기초 및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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