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제10대 미국 대통령 존 타일러

미국의 열 번째 대통령 존 타일러(1790~1862)는 전임인 해리슨 대통령이 임기 중에 사망함으로써 중도에 대통령직을 승계한 최초의 대통령이다. 또한 대통령이었음에도 야당은 물론 여당으로부터도 외면을 받은 첫 대통령이었다. 그가 임명한 각료와 대법관 등 9명이 의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재임 중 탄핵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대통령이 된 타일러는 1842년 아내가 병사하자 2년 뒤 백악관에서 30살이나 적은 당시 24세의 신부 줄리아 가드너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어린 신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초호화 결혼식을 열었는데 이게 많은 국민들의 비웃음을 샀고, 임기 막판까지 잡음에 시달렸다.

하지만 부부 금슬은 좋았다고 한다. 타일러는 전처에게서 8명, 가드너에게서 7명 등 총 15명의 자녀를 둬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자식이 많았다.

그의 유일하다시피 한 업적은 텍사스 합병. 텍사스 주민들이 1836년 멕시코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미합중국 가입을 청원하자 1844년 임기 막판에 합병을 승인했다. 1790년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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