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저 노안이라고 방치하기에는 찜찜하다.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딱히 병원을 찾을 정도는 아니다. 평소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과 눈 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나이가 들면 청력처럼 시력도 떨어지나?
대부분 성인은 한 번쯤 눈이 침침해지는 증세를 경험한다. 특별히 눈에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운전을 했을 때 이런 증상을 느끼는데, 일정 시간 쉬고 나면 괜찮아진다.
그러나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이 계속 침침하고,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면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탁해지는 '백내장'이나 수정체를 통과한 상이 맺히는 망막 중심부에 변성이 생기는 '황반변성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해롭다. 군날개(익상편: 눈꺼풀 안쪽과 안구를 덮고 있는 결막에서 자란 섬유혈관성 조직이 눈동자를 덮는 것), 백내장, 황반변성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흔히 선글라스를 쓰면 버릇없어 보인다고 해서 착용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외활동을 할 때면 꼭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다.
비타민'미네랄'칼륨'칼슘 등이 풍부한 음식이 눈에 좋다. 밤눈이 어두워지는 야맹증을 예방하려면 비타민A가 풍부한 식품(간, 당근, 고구마, 해바라기, 토마토, 해산물, 시금치, 파슬리)이 좋다. 눈의 피로를 풀어주려면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류가 좋고,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된 등푸른생선, 푸른 잎 채소, 호두 등은 눈 건강에도 좋다.
무엇보다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시력검사도 꾸준히 하고, 60세 이후엔 특이한 증세가 없어도 매년 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담배연기와 담배 속 유해성분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충혈도 잦아진다. 흡연은 백내장, 황반변성의 원인이다. 특히 고혈압'당뇨가 있는 사람은 지나친 음주와 흡연 탓에 눈 혈관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중년의 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가까운 물체를 오래 들여다보면 쉽게 눈이 피로해진다. 무의식적으로 눈 깜박임이 줄어서 안구표면이 건조해지고 점점 흐릿하게 보이며, 이른 나이에 노안이 올 수 있다. 눈을 쉬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시간 작업한 뒤 반드시 5~10분 쉰다. 편하게 눈을 감아도 좋고, 먼 곳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북대학교병원 안과 김홍균 교수는 "눈을 편하게 쉬게 해주는 것만큼 좋은 치료가 없다. 특별히 효과적인 눈 운동법은 없지만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놓은 채 천천히 5분 정도 눈 마사지를 하거나 자주 깜빡이면 눈이 많이 편해진다"고 했다.
도움말=경북대병원 안과 김홍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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