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생 현역' 이시형 박사, 每日 탑리더스 아카데미 새학기 강의 '첫 테이프'

100세 아름다운 노년 운동하고, 머리 써라, 사람들 많이 만나라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의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건강을 지키고, 평생 현역으로 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노년의 자세입니다."

'국민 의사' 이시형 박사가 31일 오후 7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2014학년도 1학기 초청 강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현실로 도래한 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을 행복하고 똑똑하게 준비하는 법을 제시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현재진행형이므로, 단순히 신체의 노화만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뇌가 젊어야 몸이 건강하다. 머리를 많이 쓰고, 새로운 것을 많이 체험해야 한다. 평생 교육을 받은 사람은 뇌가 늙지 않는다는 게 의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자신이 교수로 봉직한 성균관대 정년퇴임식 행사에 불참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떠밀려 나가는 것에 몹시 자존심이 상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박사는 이 자리에 참석한 CEO들을 향해서도 "늙은 피를 수혈하라"고 주문했다. 과거 서구의 경우를 보더라도, 조기은퇴는 사회의 복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오히려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어 "현장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그들의 지혜와 내공을 존중하고 활용하면 분명히 '나잇값'을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 산업화 현장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를 안타까워하며, "고령자의 취업을 늘려 평생 일하는 사회 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인생은 후반부가 더 길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인생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했다. '100세 시대'를 맞는 과정에서 행복의 조건으로 건강관리와 인간관계 관리를 당부했다.

"근육을 계속 사용하라. 운동은 어렵지 않다. 다리 들고, 서 있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여러 모임(club)을 통한 인간관계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양분이다. 단, 남을 흉보지 말고, 시기와 질투를 하지 않아야 한다."

대구 출신의 이시형 박사는 경북대 의대 정신과 주임교수를 거쳐 성균관대 의대 교수, CHA 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 강원도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등 화려한 경력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말 그대로 '평생 현역'이다. 자신을 '58년 개띠'라고 소개한다는 그는 1934년생으로 우리 나이 81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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