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자들이 다양한 여성 공약을 앞세워 여심(女心)에 호소하는 구애(求愛) 작전에 나섰다.
유권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여성의 표심을 얻는 것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경선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일 "엄마가 살고 싶은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워주는 사회, 일을 통해서 엄마의 꿈도 키우면서 아이도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사회 풍토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아이의 출산과 보육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맞춤형 기술전문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조 의원은 "여성인력 수요기업 발굴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취업 여성의 고용유지를 위한 사후관리를 통해 전공, 경력, 지역특성 등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의원은 "무엇보다 모든 정책에 여성의 시각과 경험을 반영하고, 보육 걱정없는 대구, 아이도 엄마도 행복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이날 여성분야 공약 발표를 통해 "여성이 존중받고 배려받는 '여성 행복도시, 대구' 건설을 위해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인수위 공동대표로 여성을 임명하고 위원회 50%를 여성으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고위직에 대해 여성 진출을 꺼리는 풍토가 아직 없어지지 않았다"면서 "공직 사회에 여성의 참여폭을 늘리고 고위직 비율도 늘려 진정한 양성평등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대구의 경우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남성대비 30%에도 못 미쳐 전국 평균 이하 수준"이라며, "공공기관에 대해 여성할당제를 권장하는 한편 경력단절 여성이 최소화하도록 각 기관과 기업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안정된 일자리와 경제적 자립을 보장 ▷공공 산후조리 등 여성의 건강권 실현 ▷공공 및 민간분야에 차상위계층 및 기초생활수급자 일정비율 우선 채용 ▷미혼모 시설 확충을 통한 미혼모 권리보장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시설 및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 확대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1일 '대구, 대한민국 뷰티산업 메카'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뷰티산업 활성화를 통해 대구 경제를 책임질 동력을 삼겠다"면서 "대학을 졸업하는 뷰티 전문 인력 중 상당수가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뷰티산업 육성을 통해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뷰티 관련 엑스포를 대구에서 개최하는 등 대구를 우리나라 대표 뷰티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상기 국회의원은 보육 시스템 확충을 통해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서 의원은 최근 열린 대구시 가정어린이집연합회 총회에 참석해 "가정어린이집은 소규모지만, 아이들의 집과 같은 구조와 유사한 환경으로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는 영아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면서 "가정어린이집 확충과 다양한 보육 사업을 통해 아이와 부모, 보육인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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