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유흥업소 접대부들을 강제로 협회에 가입시킨 뒤 수입금 일부를 뜯어낸 혐의로 유모(38)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최모(35) 씨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 경산 지역에서 접대부를 유흥업소에 보내주는 속칭 '보도방' 27곳을 규합해 '경산보도방협회'를 결성한 뒤 직접 유흥업소와 거래하는 접대부 60여 명을 강제로 협회에 가입시켰다. 이들은 소개 수수료 명목으로 하루 2만~4만원을 뜯어내거나 시간당 요금 3만원 중 7천원씩 받아내는 등 7개월 동안 8천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승목 광역수사대장은 "보도방에 강제로 가입시킨 뒤 교통수단 등 아무런 도움도 안 주면서 휴대전화로 출근 여부를 통보하도록 강요해 돈을 뜯어냈다"면서 "피해를 당한 접대부들은 대부분 홀로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이었으며, 실직과 보복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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