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작업으로 대문을 만드는 사람들의 일과는 더욱 바빠졌다. 평균 경력 25년의 장인들이 매일 뜨거운 용해로와 흙더미를 오가며 주물 대문을 찍어낸다. 고급 주택에서 볼 수 있는 크고 화려한 대문부터 작고 아담한 대문까지 이들이 만들어내는 대문의 종류는 약 800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디자인만큼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십 년의 경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주'극한 직업-문(門) 만드는 사람들'에서는 건축 속에 예술을 담는다는 정신으로 무장한 장인들의 문 제작 현장을 소개한다. 주물 대문은 흙을 이용한 사형 주조 공법으로 제작되는데 첫 과정부터 쉽지 않다. 하루에 20짝 이상의 문을 만드는 이곳에서는 금형 위에 흙을 다져 모양을 본뜨기 위해 흙을 퍼 나르고 발로 다져서 거푸집을 만든다. 이후 900℃가 넘는 뜨거운 용해로에서 알루미늄 액을 퍼 나른다. 흙 속에 주입된 알루미늄 액에 가스가 차 있을 경우 폭발의 위험이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거푸집에 알루미늄 액을 넣으면 무게가 약 500㎏에 달한다.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과정 중 마지막에 흙 틀을 들어내는 작업에만 기계가 이용된다.
한편 최근 아파트 내 한옥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통 창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전통 창호 제작 현장. 제재소에서 1차로 가공된 원목을 가져와 규격에 맞게 자르고 가공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한다. 톱밥 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묵묵히 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문 하나로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을 낼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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