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군단 뒤집기 쇼…삼성, 한화 안방서 역전승

박석민 동점, 최형우 결승 홈런포…심창민 구원 등판·안지만 마무리

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 경기에서 박석민과 최형우가 9회 동점
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 경기에서 박석민과 최형우가 9회 동점'역전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야구계 명언이 저절로 떠오르는 한판이었다. 8회까지 양 팀이 주고받은 48개의 아웃카운트는 9회에 터진 올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으로 의미를 잃었다. 강팀이 왜 강팀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삼성이 1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차전에서 9회 박석민'최형우의 백투백 홈런으로 짜릿한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승1패를 기록, 넥센'SK'KIA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서 통합 4연패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양 팀의 선발투수만 놓고 보면 삼성의 낙승이 예상됐다. 삼성 장원삼은 2012년 4월 22일 이후 한화전에서 7연승을 달린 반면 한화 유창식은 삼성전 7경기에서 4패만을 기록중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도 한화를 12승 4패로 압도했다. 하지만 장원삼은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였고, 5⅓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도 미지근했다. 1회와 2회 2사 1, 2루 기회를 연거푸 놓친 뒤 6회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 두 개로 2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7회에도 2사 2, 3루의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그러나 8회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김상수가 2사 1, 2루에서 2타점 우월 3루타를 쳐 4대5로 턱밑까지 따라붙은 뒤 9회 만우절의 거짓말 같은 승리를 이끌어냈다. 9회 1사 후 3번타자 박석민은 한화 송창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35m 거리의 좌월 동점 홈런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의 최형우는 송창식을 상대로 결승 우월 홈런(비거리 120m)을 뺏어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박석민과 최형우가 연속타자 홈런을 합작한 것은 이번이 4번째였다.

5타석 5출루(3타수 3안타 1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박석민은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노린 공이 들어와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했다. 역전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박석민이 동점을 만들어줘 급하게 생각하지않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8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구원등판한 심창민과 9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의 호투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심창민과 안지만은 각각 첫 승과 첫 세이브를 따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역전할 수 있었다"며 "8회 심창민이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은 장면이 경기 포인트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KIA는 홈 개막전에서 양현종의 역투를 발판으로 NC를 1대0으로 눌렀다. 넥센은 지난 시즌 후 두산에서 트레이드 된 윤석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9대3으로 재역전승했다. 잠실구장에서는 SK가 난타전 끝에 LG를 13대8로 대파했다. LG의 스위치 타자인 조쉬 벨은 3회 우타석에서, 9회에는 좌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한밭구장

삼성 000 002 022 6 10 0 7

한화 031 001 000 5 9 0 9

▶승=심창민(1-0-0) ▶패=송창식(0-1-0) ▶세이브=안지만(0-0-1)

▶홈런=송광민(6회 1점'1호'한화) 박석민(9회 1점'1호'삼성) 최형우(9회 1점'1호'삼성)

#프로야구 2일 선발투수

장소 원정 홈

대전 삼 성 배영수 한화 앨버스

잠실 S K 윤희상 L G 우규민

광주 N C 찰 리 K I A 임준섭

목동 두 산 볼스테드 넥 센 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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