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컨벤션센터(이하 박정희 센터) 건립을 두고 대구시장 예비후보 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약속한 박정희 센터 건립에 대해 서상기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서상기 후보는 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박정희 기념관'에 대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며 박정희 센터 건립을 반대했다. 또 "과거 모 대통령 후보가 건립 비용 200억원을 공약하면서 민간 모금의 조건을 붙였지만 잘 되지 않았고, 다음 대통령 시절에는 법정에까지 갔다"며 "당시 대구경북의 모멸감이나 분노는 엄청났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부겸 후보는 "서 후보의 발언은 박정희 센터 건립 취지와 방식을 오해한 것"이라며 "지역 및 이념 갈등이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는 핵심적인 원인인 탓에 박정희 센터를 통해 지역과 이념 갈등을 치유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컨벤션센터 기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 교육장 등을 갖춘 박정희 센터를 건립해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교류하면 지역 갈등과 대구 경제의 오랜 정체를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현재 대구시장 출마자 중 야당 의원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2일 대구시 환경 분야 노동조합을 방문해 환경미화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 내용을 담고 있는 환경미화원법 국회 통과에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제정 발의한 환경미화원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예산 문제만 해결되면 통과 가능할 것"이라며 "당내 다른 의원들에게도 필요성을 설명하고 새누리당 의원들도 설득해서 대구를 포함한 전국의 환경미화원들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그 지위를 인정받고 처우가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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