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월엔 값 좋던 양파, 올해는 '4월 대란'

소비 줄어 재고 넘치는데…작황은 좋아 생산량 확 늘어

안동지역 기관
안동지역 기관'단체들이 가격이 폭락한 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농협 안동시지부와 안동시가 2, 3일 이틀 동안 열고 있는 소비촉진을 위한 상생장터. 엄재진기자

양파 주산지 안동지역에서 가격이 폭락한 양파'감자 등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양파와 감자 등 지난해 생산된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올해 재배면적 증가로 재고물량이 늘어나면서 농협과 기관들이 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다.

농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 양파 재고량은 지난달 10일을 기준으로 9만7천여t으로 예년에 비해 1만~1만6천t이나 많다. 농협 재고량도 지난달 20일 기준 1만6천여t으로 지난해보다 8천여t 많다.

농가의 시름을 더 깊게 하는 것은 올 들어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2만2천여ha가 늘어난데다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12%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년 경우 4월 양파가격이 최고 시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20kg들이 한 자루당 1만3천원에 거래돼 지난해 5만원 보다 74%가 폭락했다.

안동지역은 지난해 20kg들이 50여만 자루, 1만여t의 양파가 생산돼 경북지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주산지다.

감자 가격도 지난해 20kg들이 1상자당 7천~9천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도 감자 생산량은 70만6천여t으로 평년보다 16%가량 늘면서 가격이 38%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를 비롯해 지역 농협과 기관단체들이 양파'감자 등 농산물 팔아주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는 2, 3일 시지부 앞 주차장에서 '우리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상생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상생장터에서는 양파, 감자, 고구마를 시중가에 비해 10~2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안동사과와 마 가공제품 무료 시식회, 안동시와 함께한 우리 농산물 애용 캠페인도 가졌다.

안동농협도 지난달 전국 우수농협 선정 사은행사로 직영 주유소 고객들과 파머스마켓 이용객들에게 양파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이 행사를 통해 양파 8천여만원 어치를 팔았다.

안동병원 나눔365봉사단도 지난달 '농촌사랑, 지역농산물 착한가격 캠페인'을 벌여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하는 장터를 열었다. 안동병원은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감자 20kg들이 1천800상자, 36t을 시중가의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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