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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뭄 대구경북서 年 31억 버는 남자는 누구?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 대구경북 '연봉킹' 올라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

대구경북의 연봉왕은 누구일까.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지난해 3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대구경북의 연봉왕에 올랐다. 3일 대구경북 기업들이 공시한 2013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5천억원 이상 상장사와 비상장사 32곳의 등기이사 개인별 보수를 집계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대표이사는 10명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제일모직 박 대표는 급여(10억2천500만원)와 상여금(4억2천만원)을 포함해 지난해 31억7천만원을 받았다. 같은 회사 윤주화 공동대표는 9억1천100만원을 신고했고, 이승구 이사는 12억2천400만원을 받았다.

대부분의 고액 연봉자들은 포스코와 그 계열사에서 나왔다. 정준양 전 회장은 19억5천400만원을 받았다. 조뇌하 전 부사장은 12억9천800만원, 박한용 전 사장은 12억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식'박기홍 사장이 지난해 8억900만원씩 받았고, 장인환 부사장이 5억8천800만원, 김응규 부사장이 5억7천600만원을 수령했다.

포스코건설 정동화 대표는 지난해 12억3천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포스코아이씨티 허남석 대표이사(퇴임)가 10억4천200만원, 포스코강판 신정석 대표이사 5억2천600만원 수준이었다.

비포스코 계열에서는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와 이충곤 에스엘 대표,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6억7천만원)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충곤 에스엘 대표는 15억원대의 연봉을 기록했고, 사내이사 6명의 평균연봉도 5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은 급여(2억7천만원)와 성과금(4억600만원)을 받아 '연봉 톱 10'에 들었다. 반면 갑을메탈의 박한상 대표는 6천500만원을 받아 최저 연봉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그룹 계열사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301억원가량을 받아 전체 기업인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웃도어 '네파' 브랜드로 유명한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전 부회장은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201억9천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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