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직원들, 급식 봉사에 도시락 배달 '선행'

점심 때 짬을 내어 식사를 준비하고 무료 배식 후 설거지까지 하는 공기업봉사단이 있어 화제다. 바로 신서동 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다.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때 이른 무더위에도 반야월공원 구 반야월 역사 앞에는 청춘남녀 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쌀 20㎏ 9포대를 제공한 뒤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는 주민생활봉사단원들과 식기 소독작업에 들어갔다. 밥차를 운영하는 주민생활봉사단은 동구에 주소를 둔 60, 70대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찾아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직원들은 수도권 출신의 젊은 직장인들이지만 봉사단원들과 곧잘 어울려 식사를 준비했다.

지난해 10월 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자체적으로 '사랑의 밥차 봉사단'을 꾸려 지금까지 인근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단의 실무 총책을 맡은 김영리(행정지원단 운영부) 씨는 "어머니께서 시각장애인 봉사를 30년 동안이나 해오셨다. 제가 대를 이어 봉사를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후 2시쯤 설거지까지 말끔히 끝낸 후 이들은 직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길을 떠났다. "착하고 부지런하기도 해라." 그들을 떠나보내던 주민생활봉사단원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한국학술교육정보원은 사회공헌을 주요 경영지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업체가 수도권에 있을 때부터 홀몸노인을 위한 도시락배달봉사와 점자도서 제작 봉사 등을 펼쳤다. 이런 봉사활동이 몸에 밴 때문인지 한국학술교육정보원은 혁신도시에 입주한 날부터 동구청과 동구자원봉사센터에 100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글 사진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멘토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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