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지사 새누리당 경선 일정은 경북도당 공천관리위가 지역 국회의원 및 공천관리위원들과 논의한 뒤 중앙당 공천관리위에 의견을 제출해 결정짓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의 3대 의혹을 검증해 달라며 경선 보이콧에 나선 권오을, 박승호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요구가 일부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김관용 예비후보 측이 이미 결정된 '13일 경선'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을지는 알 수 없다.
김재원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4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김태환 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경북지사 경선 일정에 관한 문제는 도당 차원에서 검토하고 결론이 나면 당에 건의하는 형태로 매듭지으면 안 되느냐고 물어왔다. 공천관리위는 김 위원장의 의견을 수용하려 한다"며 "다만 김 후보 의혹에 관한 부분은 당 클린공천감시단이 검증하고 경선 일정 부분만 도당 공천관리위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논문 표절은 새로운 의혹이어서 검증 기한이 필요하다는 두 후보의 요구가 워낙 강하다"며 "김 후보가 경선 일자 연기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권'박 예비후보는 4일 "검증이 먼저"라며 재차 김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 ▷아들 병역 비리 의혹 ▷측근 뇌물수수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이와 관련한 도덕성을 검증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앙당은 두 후보의 검증 요구에 대해 당 클린공천감시단에 신속히 넘겨 조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박 후보는 "클린공천감시단 이첩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검증이 우선되지 않은 경선은 의미가 없다"며 "김 후보 논문은 전체 분량의 50%에 달하는 약 50여 페이지가 복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경기개발연구원 연구보고서 원문을 제목만 한자로 바꾼 채 그대로 복제한 것은 도덕적 흠결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권'박 후보는 클린공천감시단의 최종 판단을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클린공천감시단은 두 후보의 요청 사항은 확인한 상태로 직접 두 후보를 만나 입장을 들어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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