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12회 매일신문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가족들을 위해 운동장 뒤편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영주를 찾은 1만여 명의 손님들을 위해 풍성한 먹을거리가 준비돼 있었다.
영주시 새마을회가 준비한 1만 명 분량의 잔치 국수는 '으뜸'이었다.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가 전날부터 재료손질과 육수 등을 준비했고 당일 오전 7시부터 100여 명이 운동장으로 나와 면을 삶고, 씻고, 담고를 반복하며 손님맞이를 준비했다.
오전 10시가 넘어가니 5㎞ 구간 주자들이 결승점을 통과하고는 바로 이 국수를 맛보려고 줄을 지었다. 새마을회원들은 손을 바쁘게 놀리며 국수를 준비했고 선수들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국수를 받아들며 허기진 배를 채웠다.
정윤재(51) 영주시 새마을협의회장과 김영희(65) 영주시 새마을부녀회장은 "준비하느라 회원들이 고생했지만 전국에서 많은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고 맛있다는 말을 하니 우리는 그 보람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영주의 대표기업 '고구맘'도 이번 대회를 위해 치즈파이 등 4천700개를 선수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황병성(46) 대표는 "영주에서 가장 큰 행사인데 우리도 힘닿는 때까지 돕고 있다. 새벽 5시부터 전 직원이 오늘 행사를 준비했고 먹어본 사람들이 연락처를 묻는 등 제품에 관심도 보여 오히려 홍보가 더 많이 됐다"고 했다.
영주농산물유통공사는 세척한 사과(품종 부사)를, 한국양계농협는 삶은 계란 각각 1만2천 개를 준비해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사)대한한돈협회 영주시지부도 돼지고기 요리 무료시식회를 가졌고 영주낙농협회에서는 우유 200㎖ 2천500개와 치즈, 우유두부치즈 등을 내놨다.
윤원형(47'서울 용산구) 씨는 "집사람이 마라톤 클럽 소속이라 응원하러 매년 영주에 오는데 항상 올 때마다 맛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즐겁게 먹고 간다. 올해는 친구 식구들과 같이 왔는데 무척 좋아하더라. 역시 영주 소백산마라톤은 최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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