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 24㎞ 전 구간에 걸친 종합 시운전이 최근 시작됐다. 종합 시운전은 개통에 앞서 모노레일 차량 주행과 운전, 성능'기능 등 기술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노선 운영 전 과정에 대한 종합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미리 찾아내고 보완하는 실전 테스트다.
하지만 도시철도 3호선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하다. 수요, 적자운영에 따른 재정부담,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특히 안전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권영진'이재만 예비후보와 서상기'조원진 국회의원 등 새누리당 대구시장 출마자들은 도시철도 3호선이 애물단지가 아닌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조원진
조원진 국회의원은 도시철도 3호선과 연계되는 순환선을 시급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성서5차산업단지, 3공단, 경북도청, 경북대, 이시아폴리스, 대구공항 등을 잇는 강변을 따라 3호선 연장을 한다면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며 "또 이를 기존 대구도시철도 1'2호선과 연결하면 적자폭을 줄이는 한편, 북구와 동구의 교통 문제도 함께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도시철도 3호선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호선 초창기에 지하화 얘기가 많았지만 국가예산 배정에서 지하보다는 지상에 많이 배정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소음 등 주민들에 대한 피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이재만 예비후보는 '안전'과 '적자 운영' 등 두 가지 관점에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이 후보는 "3호선 전체 구간 중 커브 구간 4군데 중 2군데가 굴곡이 심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도시철도 3호선 전 구간에 대한 시운전이 현재 진행중이다. 하지만 시운전에 들어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운전을 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해소됐을 때 본격 운행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연말 개통에 목을 매지 말고 시운전 주행 거리를 늘리는 등 안전운행 여부를 사전에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또 적자 운영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경전철은 기본적으로 적자의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버스노선과 연계하는 작업, 광고수입을 늘리는 방안 등 도시철도 3호선의 적자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상기
서상기 국회의원은 안전 문제를 가장 우선시하되 심각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3호선 종점과 6개 역사가 우리 지역구에 있어서 그동안 여러 각도로 유심히 검토한 결과 심각한 안전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여러 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내가 시장이 되더라도 안전문제에 있어서는 확실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적자 문제와 관련해선 국비 보전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서 의원은 "서민들이 사용하는 대중교통이다. 적자는 당연히 국가가 보전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요금체계의 합리화 문제나 재정적인 적자 경감 부분에 대해 연구는 하겠지만, 원천적인 적자 문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 서민들에 대한 당연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권영진 예비후보는 안전문제가 제일 중요하다며 시장이 될 경우 필요하다면 안전과 관련해 전면 재점검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국내 첫 무인 시스템인데다 세계 모노레일 중 가장 위도가 높은 지역에 건설됐다는 점에서 눈이나 강추위 등 기상 악화에 따른 안전 운행 여부를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관 문제와 관련해선 교각에 디지털과 예술 옷을 입히고, 3호선 노선 지역을 중심으로 건물 옥상 녹화사업을 통해 꾸밀 것을 제안했다. 또 적자운영과 관련해선 노선이 대구의 경제산업구조와 연결이 안 돼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유통단지와 엑스코, 경북대, 국가산업단지 등을 연결하는 지선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 대구의 경제 산업망과 연결되지 않을 경우 적자 운영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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