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지사 경선 예정대로"…권오을·박승호 "불참"

김관용 논문 표절·아들 병역비리 등 클린공천감시단 "문제 없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북도지사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함에 따라 경선 연기를 요구했던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당 공천관리위는 7일 밤 도당사무실에서 대리인 대신 공천관리위원들이 참여해 기호추첨 및 여론조사기관 추첨, 국민참여선거인단을 확정했다. 기호추첨 결과 기호 1번 김관용 후보, 2번 박승호 후보, 3번 권오을 후보로 결정됐다. 경선여론조사기관 2곳도 추첨했고, 여론조사 시기는 4월 11, 12일로 확정했다. 당원선거인단 3천 명도 추첨했다. 국민참여선거인단 명단은 8일 오전 각 후보 대리인을 통해 배부할 예정이고 합동연설회 등 선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따라서 경북도지사 경선은 12일 경북 23개 시'군에서 현장투표를 한 뒤, 13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후보자선출대회와 개표가 이뤄진다. 무산된 TV토론회와 1차 합동연설회를 제외하고 9, 10일로 예정됐던 2'3차 합동연설회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각 후보들에게 기호추첨을 위해 참석하라고 연락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부득이 공천관리위원들이 대신 기호를 추첨했다"고 밝혔다.

앞서 7일 오후 중앙당 공천관리위는 회의를 열고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3명 가운데 권'박 두 후보가 경선 일정 연기 요청을 한 것과 관련,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권'박 예비후보의 경선 불참 의사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박 두 후보는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클린공천감시단에서 김관용 예비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선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두 후보는 김 후보 논문 표절'아들 병역 비리'측근 비리 의혹 등에 대해 명백한 판단이 있은 다음 경선에 복귀하겠다며 당 클린공천감시단에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중앙당 클린공천감시단은 이날 공천관리위 회의에 앞서 두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검증했지만 법률적인 문제는 없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클린공천감시단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합동연설회나 경선 일정은 원래대로 간다. 그러나 두 후보가 모두 참석하지 않을 땐 단독후보의 연설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이 이전부터 제기된 것으로 경선을 통해 도민이 선택할 문제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두 후보가 계속 경선 불참 의사를 고수하면서 기호 배정에 응하지 않으면 무기호로 투표용지를 인쇄해 경선을 진행할 수도 있고, 강제로 기호를 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이와 관련, 권 후보는 "클린감시단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지만 후보 자격을 박탈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검증 등에 시간이 소요된 점을 감안, 경선 일정을 연기했다'는 내용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천관리위가 '문제없다'는 식으로 발표했다. 공천관리위가 왜 일정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며 공천관리위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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