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의성군수 공천 경선이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금품 살포설(본지 3월 31일 자 5면 보도)에 이어 돈을 주고받는 현장 사진까지 공개됐다. 의성군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유권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선거법위반)로 새누리당 경선 관리위원인 A(48'의성읍)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6일 오후 의성 단밀면 모 기초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근처에서 주민 B(81'다인면) 씨에게 현금 1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건네는 장면을 찍은 목격자가 A씨를 선관위에 신고했으며, 적발 당시 A씨의 웃옷 주머니에는 5만원권 18장과 함께 의성군수 선거에 나선 모 예비후보의 명함 20여 장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선관위 조사에서 "먼 친척에게 커피값으로 1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유권자에게 돈을 건넨 A씨와 모 예비후보와의 관계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 군위'의성'청송 당원협의회는 A씨의 금품 살포 사건이 터지자 7일 경선관리위원을 교체했다.
이에 앞서 의성에서는 새누리당 의성군수 공천을 신청한 일부 후보의 금품 살포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단밀면에서 발생한 금품 살포 사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결국 터질 게 터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날 A씨와 B씨가 함께 있는 현장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의 한 주민(47)은 "새누리당 의성군 경선관리위원이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지방선거가 막가파식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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