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선(6선) 기초의원인 탁대학(63'사진) 문경시의회 의장이 이한성(문경'예천) 국회의원의 '공천개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24년간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했다.
탁 의장은 8일 기자회견을 하고 "대부분 문경지역 광역'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이한성 국회의원이 특정 후보들을 암묵적으로 지지, 상향식 공천정신에 위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의 개입이 가장 노골적인 것 같아 탈당계를 제출했고,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탁 의장은 또 구체적으로 사전공천 내락설에 오른 예비후보들의 실명도 거론했다. 거론된 인사들은 시중에 공천 내정자로 떠돌던 명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앞서 탁 의장은 지난해 말 기초의원 7선 도전에 불출마를 선언(본지 2013년 12월 24일 자 2면 보도)하면서 도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문경시당의 내부사정에 밝은 탁 의장이 '사전 공천 내락' 의혹을 제기하며 탈당하자 일부 광역'기초 공천신청자들도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집단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문경시당원협의회는 경선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일반 주민 50%와 당원 50%로 구성하는 당초 경선안을 100% 시민여론조사로 전환할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한성 의원 측은 "공천을 약속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지지세와 인지도가 높은 탁 의장의 탈당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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