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산자→마트 농산물 직송, 소비자 가격 만족도 '쑥'

홈플러스 '로컬푸드' 제도 호평

7일 대구 동구 대구장터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7일 대구 동구 대구장터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사업가 이성진(43)씨는 최근 지인들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회사 창립일을 맞아 대형마트에서 구입해 선물 한 농산물의 품질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 제도가 소비자는 물론 지역 농가의 박수를 받고 있다. 홈플러스의 로컬푸드 제도는 대구경북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유통단계가 줄어 농산물 가격이 저렴해진다.

홈플러스는 울산에서 성공을 거둔뒤 대구에선 이번 설 명절을 기점으로 대구시 농수산유통법인인 대구장터를 통해 대구경북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거래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로컬푸드는 최소 6단계에 이르는 유통구조를 3단계로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 홈플러스는 이전에'생산자→산지유통인→도매시장→협력업체→대형마트→소비자'로 이어졌던 6단계 유통구조를'생산자→대형마트→소비자'3단계 구조로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과거 중앙물류센터로 모았다가 다시 점포로 배송하던 방식을 산지 직송으로 바꾸면서 운송과 포장에 드는 물류비용과 인건비가 절감돼 판매가격도 10~15%가량 저렴해졌다"고 말했다.

작년 여름에 중부지역은 폭우와 폭염으로 상추와 깻잎 등 엽채류 가격이 3배 이상 폭등했지만 대구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오히려 채소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20% 이상 쌌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김형수 경매사는"홈플러스 로컬푸드 제도의 좋은 점은 납품형식으로 들어가는 농산물에 비해 유통비용이 20% 정도 젊감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로컬푸드는 유통구조 개선으로 질 좋은 농산물을 값싸게 선사할 수 있는 선진 유통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업계에선 유일하게 2001년부터 상품품질관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상품품질관리센터에서는 직거래하고 있는 산지에 TM(Technical Manager)을 파견해 산지와 재배관리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면서 계약을 맺은 산지농가가 높은 품질의 상품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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