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신고 올리려 부당 영업? 대구은행 특별검사

금감원, 횡령여부도 집중 점검

금융감독원이 대구은행의 수신업무에 대한 특별검사에 나섰다.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은 7일부터 검사요원들을 투입해 대구은행 수신부분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상시 시스템감시 과정에서 지난달 대구은행과 외환은행 수신부분의 이상징후가 포착되자 보다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대구은행의 휴면계좌중 별단예금으로의 전용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이에 대한 특별감사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별단예금이란 금융기관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 결제 또는 미정리된 일시적 보관금이나 예수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설치한 일시적, 편의적 계정이다. 금감원은 두 은행 직원들이 수신고를 올리려고 부당한 영업 행위를 했는지, 이 과정에서 횡령이 있었는 지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지난달 31일부터 대출 사기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케이티이엔에스(KT ENS)가 대구은행을 통해 판매한 특정금전신탁에 불완전 판매가 있는지 여부를 점검 중이다.

이종욱 금융감독원 특수은행검사국장은 "일반은행 검사국 상시팀에서 시중은행의 대한 시스템검사를 진행하던 중 별단예금 등 수신부분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가 발견돼 이번주부터 정확한 사실 확인차원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검사 및 검사결과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결과 발표까지는 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특별검사가 시작됨에 다라 14일로 예정된 대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연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검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일단 다음주로 예정된 종합검사는 연기될 것이다. 종합검사 시기는 미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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