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거티브 선거 고삐 풀렸다

상주-허위 여론조사 발표, 문경-후보·가족 비방 댓글, 검찰 "흑색선전 처벌"

상주'문경 선거판이 왜곡과 비방 등 상대 흠집내기 공방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성백영 상주시장을 비방하는 전단 대량 살포사건(본지 1일 자 8면 보도)에 이어 출처를 밝히지 않은 상주시장 허위 여론조사 결과까지 뿌려졌다.

7일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일 상주지역 모 인터넷매체 독자의견란을 통해 여론조사기관과 조사방법 등을 밝히지 않은 상주시장 허위 여론조사결과가 유포됐다.

'뒤집어졌네'라는 작성자의 이름으로 게시된 출처불명의 여론조사는 공신력 있는 여러 기관의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온 성백영 상주시장이 6.1%포인트 차이로 경쟁후보에 뒤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시장 후보 4명과 무응답 수치만 밝히고 신뢰성'객관성 확보를 위해 의무화된 사항을 전혀 기재하지 않았다.

경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IP 추적 등을 통해 게시자를 찾아낼 방침이다. 현재 이 내용은 삭제된 상태다.

또 A 전 상주시의원은 이달 3일 발행된 상주지역 모 주간지 기고문을 통해 성백영 시장을 '고삐 풀린 망아지'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성 시장 측은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상주경찰서에 고발했다.

문경경찰서도 문경시장에 출마한 신현국 전 문경시장과 부인까지 비방하는 2건의 인터넷 댓글과 관련, 고발장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문경에 출마한 한 도의원 후보가 지난달 19일 7명의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면서 건설 자재 등을 무상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는 녹취록을 담은 고발장이 이달 4일 접수돼 조사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상주'문경에서는 경쟁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갖가지 악성 루머들이 퍼지는 등 선거판이 이상 가열되고 있다.

수사기관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상주시장 100% 여론조사 경선이 임박한데다 상주'문경 모두 전'현직 시장 대결이 펼쳐지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더욱 고조되는 것 같다"며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벌이는 네거티브 사범은 강력한 법 적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백영 상주시장을 비방하는 전단 대량 살포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소환조사를 통보받은 모 시민단체 관계자가 잠적,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7일 대구지검 상주지청과 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번 전단 살포를 각 신문지국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진 B(49'상주시) 씨가 소환에 불응하고 자취를 감췄다.

B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속한 시민단체 명의로 성 시장 취임 후 4년간의 시정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 2만 부를 전국 및 지역 일간지 속에 넣어 무더기 배달되도록 각 신문지국에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1만여 부는 상주선관위가 사전에 압수했으며 5천~8천 장 정도는 뿌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은 조만간 100% 시민여론조사로 실시될 상주시장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고 B씨를 조사해 전단 작성자와 배후자를 찾아낼 계획이었다. B씨가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수사기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