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주지역이 진흙탕 싸움에 빠져들고 있다. 예비후보들의 갖가지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폭로전까지 난무하면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혼탁양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갈가리 찢긴 선거전만큼이나 주민들의 민심도 이리저리 갈라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성주에서 가장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소문은 이수열 성주군수 예비후보의 성주군청 재직시절 금품 수수설과, 일부 후보의 새누리당 공천 배제설, 오근화 성주군수 예비후보의 상대 후보 흠집 내기 위한 불법 유인물 배포설 등이다. 이 같은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은 선거에 대한 냉소와 희화화를 불러일으켜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부추길 수 있다.
그러나 뒤따르는 숱한 의혹에 대해 예비후보들도 왜 이러한 의혹이 나도는지 스스로 돌이켜봐야 한다. 의혹과 의심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당선된다면 군정을 제대로 이끌기도 힘들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만약 의혹과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군민들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 특히 일부 후보와 측근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해당 기자를 겁박하고 보복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협박을 받은 기자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고 사설 경호원까지 고용한 실정이다.
정당한 취재 활동을 하는 기자를 위협하는 막장 선거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지방선거가 정책선거'공명선거가 아닌 막무가내식 선거로 흘러가는 것은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후보들은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지 않고, 근거도 없고 의미도 없는 말장난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려 한다"는 유권자들의 일침을 가슴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뒤가 구린 후보는 반드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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