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는 10일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도용해 선불폰 수백여 대를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로 휴대전화 매장 업주 K(30) 씨와 종업원 P(3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 등은 지난해 12월 30일 선불폰 가입 업체 3곳에 허위 가입신청서와 신분증 복사본 100여 건을 내고 선불폰을 만든 뒤 대포폰으로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는 9년간 LG유플러스에서 휴대전화 대리점 매장관리를 하면서 입수한 휴대전화 가입신청서와 신분증 복사본 수천여 장을 퇴사하면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P씨는 이 가운데 150여 장을 활용해 선불폰을 만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가입신청서는 가입 절차가 완료되면 되돌려주거나 폐기하도록 돼 있다.
이들은 또 대구 북구 침산동에서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하면서 가입자들의 개인정보 539건을 이용해 대포폰을 개통한 뒤 300만원을 받고 대포폰 업자에게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판매한 대포폰은 다른 범죄에 악용됐지만 개인정보를 도용당한 가입자들은 휴대전화가 개설됐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면서 "타인의 개인정보로 대포폰을 만드는 사례가 더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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