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도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공사 현장과 무분별하게 주차된 차량 등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다.
7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코오롱하늘채수 아파트 앞. 이곳에 설치된 횡단보도는 동도초교 학생들이 통학 때 자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시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데도 신호등이 없어 위험천만해 보였다. 아파트 앞쪽으로는 인도가 설치돼 있지만 폭이 50㎝가 채 안 돼 유모차가 지나가기도 어렵고, 아파트 차량 출입구가 있어 항상 차량 출입 여부를 잘 살펴야 했다.
또 아파트 뒤편에는 다른 아파트 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장에는 수시로 대형차들이 들락거린다. 공사현장 옆으로 지나가는 통학로 또한 차들이 무분별하게 세워져 있고 노면도 여기저기 움푹 패여 있다. 학생들은 200m가량의 짧은 거리인데도 주차 차량과 통행 차량, 공사현장 등을 피해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학부모들은 "통학로 곳곳에 위험 요소가 있다 보니 항상 걱정이다"고 했다.
동도초교 학생의 70% 정도는 범어1동과 수성3가 일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데, 이들의 등'하굣길은 주로 3개 코스로 구분된다. 1코스는 코오롱하늘채수 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거치는 하늘채수 샛길이고, 2코스는 범어대성당 공사현장을 지나 학교 정문으로 가는 길이다. 3코스는 학교 앞쪽 주택가 이면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3개 코스 모두 공사현장을 지나야 하는데다 길 양쪽으로 주차 차량이 많아 통학에 지장을 받고 있다.
상당수 학부모는 등'하굣길이 위험하다 보니 하교 때 자녀를 데려오고 있다.
김남수(45) 씨는 "통학로마다 양옆으로 주차된 차들이 많고, 차량 통행도 잦아 아이들이 편안하게 통학을 할 수 없다. 학생들의 교통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 보행용 인도 및 펜스 조성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수성구청에 요구하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학교 근처가 주택가라 주'정차 단속은 불가능해 교통 지도를 하고 있다. 또 등하교 시간에 공사 차량 진입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조만간 해당 업체에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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