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보는 한의학] 두통

머리 아플 때 타이레놀보다 싸고 안전한 '침'

두통은 다양한 원인만큼 증상과 치료법도 다양하다. 두통이 생기면 그저 흔한 약을 먹는 대신 한의원을 방문해 원인에 대해 짚어보고 침 치료법 등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는 게 좋다. 대구시한의사회 제공
두통은 다양한 원인만큼 증상과 치료법도 다양하다. 두통이 생기면 그저 흔한 약을 먹는 대신 한의원을 방문해 원인에 대해 짚어보고 침 치료법 등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는 게 좋다. 대구시한의사회 제공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는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증상이다. 뇌혈관 이상으로 인한 두통은 거의 없으므로 뇌 단층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다. 뇌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증상들은 대부분 팔'다리를 통해 나타난다.

얼마 전 일본에서 연구한 임상실험에 의하면, 자궁과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오수유탕이 두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미 알고 있는 오수유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것이다.

임상에서 흔히 보는 두통은 위장 장애로 인한 두통이다. 위장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소화 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음식 소화과정에서 담음을 형성하면 우리 몸에서 몸이 무겁고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며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손발이 차고 설사를 하면서 구역감과 함께 심한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궐음두통'이라고 하는데, 우리 몸에 음적인 성분이 고갈되어 가면서 생기는 두통이다. 저혈압, 전해질 이상, 저혈당, 저체온증 등 응급상황을 비롯한 장기적인 영양부족 상태가 지속될 때 생기는 두통이다. 이때 오수유탕을 사용해 속을 따뜻하게 덥히고 위장기능을 개선하고 설사를 멈추고 수분대사를 도와주면 진통제로 듣지 않는 심한 두통도 좋아질 수 있다. 최근에 장내 유산균의 균형을 맞추어 건강을 증진시키는 프로바이오틱스 요법도 두통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만성 두통에 효과적일 수 있다.

몸에 열이 많고 눈이 충혈되면서 생기는 열성 두통은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청상견통탕으로 치료하면 좋다. 감기로 인한 풍열두통과 구분해 오한'발열'기침'콧물이 있는 경우는 두통보다 감기 증상을 개선시켜 주면 자연스럽게 두통이 해소된다.

외국에서는 머리 아플 때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이 아주 일상화돼 있다. 그런데 최근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했던 약물들의 심각한 부작용이 알려지고 있다. 대신 침 치료는 기존 치료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저렴하고 부작용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통이 생기면 침으로 치료하는 풍토가 자리 잡고 있다.

대구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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