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3개국 선수들 손발 돼준 '숨은 일꾼' 경북국제교류센터 통역팀

경북국제교류센터 소속 통역팀(사진)은 이번 대회를 위해 의성을 방문한 13개국 선수들을 챙기느라 대회 기간 내내 분주했다. 경기를 위해 준비물을 챙기는 것부터 경기일정 조정 등에서 항상 통역팀이 중간 역할을 했다.

통역팀 최고선임자 김호민(32) 팀장은 통역 팀원들에게 항상 "놀아도 좋으니 외국선수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대할 때 형'누나처럼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역 팀원은 김 팀장의 주문대로 식사시간에도 각국 선수단 옆에서 특색과 기호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줬고 동료선수가 적은 곳은 식판을 들고 찾아가 같이 밥을 먹기도 했다.

이들의 노력 덕에 선수들은 통역팀과 서로 장난치며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친해졌고 나라가 다른 선수들끼리도 통역 팀원끼리 다리를 놓아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외국선수들이 지니고 온 기념품 등을 통역 팀원들에게 건네며 이별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통역팀은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통역 팀원을 모집했지만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올해는 선발방식을 바꿨다. 의성과 가장 가까운 안동대학교 어학당에 정식 공문을 보내 학생들을 추천받았고 면접 등을 통해 5명의 학생을 선발했다는 것이다. 이들 학생은 대부분 영어에 능통하며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다원(24) 부팀장은 "영어권 나라도 있지만 비영어권 나라도 있어서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지 못하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는 것이 외국선수"라며 "걱정과 달리 지역의 인재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잘해줬고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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