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최종 3명으로 결정됐다.
이달 11일 실시한 여론조사 컷오프(예비경선)에서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이 1위, 모성은 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이 2위,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 사장과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이 각각 3, 4위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그러나 모성은 예비후보가 컷오프 여론조사 과정에서 유선전화의 휴대전화 착신전환 사실이 선관위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서 새누리당 경북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모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함에 따라 3명으로 결정됐다.
이제 남은 최종 관문은 19일 실시될 경선이다. 경선을 3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각 후보마다 당원표(50%)와 시민여론(50%)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 정서상 경선을 통과하는 후보가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후보별 강점과 논란거리를 알아본다.
먼저 이강덕 예비후보는 경찰의 고위직과 해양경찰청장을 역임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라는 것이 강점이나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을 지내며 민간인 사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민간인 사찰 관련설은 검찰 수사와 국회에서 이미 결론이 난 사안으로 일종의 유언비어"라고 했다.
공원식 예비후보는 포항시의회 의장과 경북도정무부지사, 경북관광공사 사장 등을 지내며 행정 경험과 지역 실정에 누구보다 밝다는 강점과는 달리 최근까지 포스코와 관련된 협력업체를 운영해 시장 후보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공 후보는 "소유하고 있던 업체는 이달 초 주식을 매각하고 완전 정리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재 예비후보는 재선의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1천만 서울시 행정을 경험했고 친박계로 현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반면 친박계로 낙하산 논란과 낙선 시 서울로 되돌아갈 정치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당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후보로 나섰을 뿐, 낙하산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
3명의 예비후보들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논란들은 대부분 잘못 알려졌거나 근거 없는 음해성 모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경실련 정휘 정책위원장은 "3명의 예비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시민들은 시중에 떠도는 의혹과 루머를 정확히 살펴야 한다"며 "공약과 정책도 중요하지만 후보의 개인적 자질을 따지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한 본인들의 해명을 듣는 것도 선거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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