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항해 중이던 여객선 세월호가 조난신호를 보냈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등 승객 471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탑승한 학생이 부모에게 구조 요청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침수로 인해 선박이 좌현으로 90도가량 기울어 침몰 위험성이 있는 상황이며 경찰은 경비함과 구조헬기를 출동시켜 구조 중이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190명이 구조됐으며 구조 승객들은 인근 섬 서거차도로 임시 이송 중이다.
경찰은 세월호가 안개 낀 해상에서 암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항해하다 부딪친 것으로 사고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1994년 건조된 세월호(6천825t급)는 길이 146m, 폭 22m 규모의 여객선으로 여객 정원 921명, 차량 15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카페리다.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는 지난해 2월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돼 현재 주 2회 왕복운항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8시에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세월호는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쯤 인천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안전행정부 장관)를 가동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사고 해상에 해군함정 13척, 해군 헬기 1대, 소방 헬기 6대를 비롯해 민간 어선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최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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