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기는 서로 마찬가지다.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을 바라보던 2013년 4월 21일(삼성 라이온즈 승률 0.600'5위, LG 트윈스 승률 0.625'4위)에 비하면 처지가 많이 달라졌다.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퉜던 지난해 가을을 떠올리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은 봄이다. 반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져 있는 삼성과 LG가 서로 제물 삼아 반등을 노리며 22~24일 대구에서 맞붙는다. 특히 이번 주에는 상위권 팀 간의 격돌이 예정돼 있어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하위권 팀들의 순위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 21일 현재 삼성은 선두 넥센에 4.5게임 차, LG는 넥센에 6.5게임 차로 뒤져 각각 7위,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삼성이 유리해 보인다. 6승9패에 그치고 있지만 18~20일 마산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새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이 20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면서 선발 마운드의 잇따른 난조를 털어냈다. 또 클로저 임창용은 국내 복귀 이후 3경기에서 피안타율'평균자책점 0의 쾌투로 '지키는 야구'를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중심타선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채태인이 타율 0.323 10타점 2홈런, 최형우가 타율 0.315 8타점 3홈런, 박석민이 타율 0.364 7타점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6번에 포진한 이승엽도 타율 0.286 9타점 2홈런으로 좋은 페이스다. 여기에다 새로운 리드오프로 낙점받은 야마이코 나바로는 20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LG는 올 시즌 꼴찌(4승1무11패)로 처졌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LG는 팀 타율이 0.287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라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5.27로 8위다. 전형적인 투타의 부조화를 보이면서 올 시즌 치른 5번의 연장전에서도 1무4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게다가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우완투수 정찬헌이 빈볼 시비로 시즌 1호 퇴장을 당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찬헌은 제재금 200만원과 5경기 출장정지의 제재를 받았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도 삼성이 다소 앞선다. 삼성은 22일 좌완 장원삼(1승 1패)을 예고했고, LG는 우완 리오단(2패)을 출격시킨다. 우타자(피안타율 0.268)보다는 좌타자들(피안타율 0.179)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리오단을 삼성 좌타자들이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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