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문진교에 황조롱이 새끼 5마리 부화 경사

고령군 다산면 사문진교 낙동강 홍수통제소 밑에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부부가 둥지를 틀고, 최근 5마리의 새끼를 부화했다. 인기척을 느낀 새끼 두 마리가 머리를 쳐들고 주위를 살피고 있다. 고령 전병용 기자
고령군 다산면 사문진교 낙동강 홍수통제소 밑에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부부가 둥지를 틀고, 최근 5마리의 새끼를 부화했다. 인기척을 느낀 새끼 두 마리가 머리를 쳐들고 주위를 살피고 있다. 고령 전병용 기자

밀렵 탓에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새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한 쌍이 고령군 다산면 사문진교 밑에서 새끼를 부화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황조롱이 부부는 2012년부터 사문진교 낙동강 홍수통제소 난간에 둥지를 틀었고, 지난달 14일 6개의 알을 낳아 같은 달 20일쯤 부화를 시작해 새끼 5마리가 태어났다.

맹금류인 황조롱이는 전 세계적 보호대상이며, 농약에 의한 먹이 오염과 서식환경 파괴, 무차별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 황조롱이 부부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근처 달성습지와 낙동강의 풍부한 먹이 때문으로 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달성습지 철새 모니터링을 하는 박주덕(65) 씨는 "황조롱이가 3년 전부터 이곳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았다. 원래 두 쌍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 쌍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경북대 박희천(생물학과) 명예교수는 "황조롱이는 도시에 가장 잘 적응하지만 차량 통행이 많고 탁 트인 다리 밑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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