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사활 건 수색 작업…내일부터 조류 빨라져

선박 헬기 육해공군 총동원, 최초 신고 단원고 학생 사망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구조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된 말 그대로 '사활'이 걸린 실종자 수색작업이 펼쳐진다.

이날은 악명 높은 사고해역의 조류가 느려지는 '소조기'가 끝나는 날로, 실종자 구조와 수색 작업의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함정과 민간어선 등 선박 총 212척과 육'해'공군 및 해경, 소방헬기 등 항공기 34대를 투입해 수색을 한다. 소조기가 끝나고 나면 다시 구조 여건이 나빠져 보름가량을 기다려야만 하는데다, 24일은 실종자 가족들이 생존자 요청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한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이날 구조수색은 문화재청 해저발굴단까지 구조팀에 참여, 잠수인력 500여 명이 6개의 가이드라인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에어호스를 선박의 산소공급 장치에 직접 연결해 1시간가량 수중작업을 할 수 있는 재래식 잠수장치인 일명 '머구리' 잠수사들도 60여 명 투입된다.

수색요원들이 지금까지 들어가지 못한 4층 중앙 객실에 대한 첫 수색작업도 24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4층 중앙 객실은 단원고 학생들만 머물렀던 곳이라 수색작업이 집중될 예정이다.

이날 사고 해역은 맑은 날씨 속에 풍속 4∼7㎧, 파고 0.5m로 예상되며 오전 5시 기준 수온 11.5℃를 보이고 있다.

구조팀은 전날인 23일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야간에도 다관절 해저로봇 크랩스터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펼친 결과, 이날 하루에만 35명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망자가 실종자보다 많아졌다.

24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 159명, 실종자 143명이다.

사망자 중에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로 신고한 단원고 학생도 발견됐다. 23일 4층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학생 사망자 중 1명이 최초 신고자인 단원고 학생 A군인 것으로 추정됐다.

A군은 이달 16일 오전 8시 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는 첫 신고전화를 걸었다.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이다. 당시 해경은 A군의 신고 전화를 소방본부로부터 건네받고 구조선과 헬기를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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