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창조경제 구현의 '컨트롤 타워'가 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28일 대구무역회관에서 문을 연다.
대구시는 28일 열리는 혁신센터 개관식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범일 대구시장과 경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등장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경제 혁신주체 간 연계·협업을 지원하고,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구다.
대구와 함께 첫 혁신센터 설립지역으로 선정된 대전시는 지난달 말 카이스트 내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내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혁신센터는 아이디어 단계부터 창업, 창업 후 정착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대상으로 전(全) 주기적 지원을 한다"며 "창업, 이(異) 업종 간 융합, 기술의 사업화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센터는 올해 국비 4억원, 대구 시비 4억원, 프로그램 운영비 3억원 등 11억원이 투입된다. 센터 1층에는 창업 준비자들을 위한 사무공간과 협업실, 모바일 앱 테스트베드, 북카페가 들어서고, 3층에는 세미나실, 멘토링룸 등이 들어선다. 시는 창업 준비자들이 언제나 서로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업할 수 있도록 1층을 24시간 개방 운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혁신센터에선 미래부가 파견한 창업전담 멘토 5명이 창업 준비자들을 돕는다. 상근 직원은 10명이다. 중소기업청 등 관련 기관과 대구시에서 각 3명이 파견되고, 4명을 신규 채용한다. 혁신센터장(임기 3년)은 민간인 전문가 가운데 공모를 거쳐 5월 말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그 이전까지는 대구테크노파크가 운영을 맡는다.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조직한 '창조네트워크'를 혁신센터에 접목해 타지역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창조네트워크 산하에는 '창업', '기술사업화', '산업융합', '총괄기획' 등 4개분과 전문위원회를 두고, 위원회별로 대학의 창업지원단·창업보육센터, 스마트벤처창업학교 등 20~30명의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만나 회의를 갖는다. 이들은 혁신센터를 찾는 창업준비자 등의 아이디어를 다듬는 역할을 한다. 연말에는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창조경제 대상'도 시상할 예정이다.
혁신센터는 현재 대구시가 설립을 추진 중인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나 콘텐츠코리아 랩 등과 함께 동대구 벤처밸리에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혁신센터가 이명박 정부 당시의 '광역경제발전위원회'(광발위)나 노무현 정부 때의 '지역혁신협의회'처럼 정권이 바뀌면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경북대 김현덕 교수는 "혁신센터는 창업 준비자와 다양한 기관을 연결해 주는 '콜센터'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 성공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선 능력과 신망을 갖춘 유능한 센터장을 뽑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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