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기생충은 내부기생충과 외부기생충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기생충은 회충과 요충, 십이지장충, 편충, 조충 등이 있다. 치사율이 가장 높은 심장사상충 역시 내부기생충에 의한 질환이다. 외부기생충으로는 벼룩과 이, 진드기, 모낭충 등이 있으며, 인수공통전염병인 옴진드기 감염은 외부기생충에서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한 번 감염되면 치료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옴 질환은 소양감이 심하고 한 번 감염되면 동거하고 있는 반려동물 모두에게 감염된다. 따라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원충성 질환으로 아메바, 지알디아, 트리코모나시스 감염이 있는데, 콕시듐은 원충성 질환 중 어린동물에게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집단폐사할 수 있는 질병이다. 특히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 반려견이나 토끼, 고양이 등이 감염되면 대부분 죽는다. 그만큼 치사율이 높다.
정기검진 대상인 심장사상충 감염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기생충의 종숙주는 개이며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성충은 심장과 폐 및 큰 혈관에서 발견된다. 때로는 자충 또는 미성숙 사상충이 복막강, 소기관지, 뇌, 눈, 기타조직에서도 발견된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약도 나와 있으며 치료 및 예방 방법도 있다. 먹는 약에서부터 등에 발라주는 약, 주사제로 1년에 한 번 예방하는 약이 있다. 심장사상충은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이 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후에 예방 처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하면 반려동물이 사망할 수도 있다. 콜리 종류 반려견은 일부 예방약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심장사상충 감염 확인 여부는 진단키트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심장사상충은 반려견의 연령에 관계없이 감염되지만 가장 빈발하는 연령은 4~7세 사이이다. 일반적으로 실외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견보다 더 쉽게 감염된다. 셰퍼드와 포인터, 세터, 레트리버, 비글, 핏풀테리어, 도사종 등이 잘 감염되며 장모종보다 단모종 반려동물에서 잘 발견된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기침을 하고 체중이 감소하고 무기력해진다. 질병이 진행이 되면 급격한 체중감소와 심한 기침, 그리고 빈혈로 인해 피곤함을 느껴 보호자와 잘 놀려고 하지 않는다. 혈뇨를 보거나 심한 기침으로 각혈을 하는 등 말기 증상을 보이다 복수가 차는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심장사상충은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진단키트지로 혈액검사를 받으면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동학(동인동물병원 원장)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