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참외 두 번째 물 늦어진다

고온 현상으로 참외 순 웃자라…10kg 한 상자 1만원 이상 올라

지난겨울 고온 현상으로 참외 순이 웃자라 최근 성주의 참외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8%가량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참외값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들이 한 상자 가격 기준으로 1만원 이상 올랐다. 성주군 제공
지난겨울 고온 현상으로 참외 순이 웃자라 최근 성주의 참외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8%가량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참외값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들이 한 상자 가격 기준으로 1만원 이상 올랐다. 성주군 제공

성주참외가 지난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참외 순이 웃자라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성주참외원예농협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10㎏들이 상자 기준으로 참외 5만1천36개가 공판장을 통해 출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된 참외 8만2천282개보다 38% 줄어든 수치다.

참외 출하 초기에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많았다.

성주참외원예농협에는 지난해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10㎏ 상자 기준으로 2천63개가 거래됐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7천59개가 거래됐다.

포근한 날씨로 성주지역 참외 수확 시기가 당겨지면서 성주지역 공판장은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이른 2월 초부터 운영에 들어갔을 정도였다.

그러나 참외 출하 초기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따내는 참외가 줄고 있다. 지난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순이 웃자라 과일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첫물 참외는 따뜻한 날씨로 덩굴이 웃자라 많이 열렸지만, 이후 두 번째 열리는 참외는 수량도 많지 않고 수확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참외농가는 3일에서 5일 간격으로 8월까지 참외를 따낸다.

참외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 10㎏ 1상자 4만∼4만4천원이었으나 올해 5만3천∼6만5천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13일에는 성주군 용암면 서모 씨가 10㎏짜리 한 상자당 22만원을 받아 최고가를 기록했다.

성주지역 참외재배 면적은 지난해 12월 기준 3천879㏊이며, 재배농가는 4천433곳에 이른다. 참외 생산량은 2012년 14만3천200t이던 것이 지난해 14만9천t으로 증가했다.

성주참외원예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고온 현상으로 참외 순이 웃자라 첫물 참외를 딴 이후 두 번째 참외를 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면서 "참외 값이 오르는 것은 좋지만, 출하량이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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