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4일 LG전에 앞서 '전력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는 덕담에 "승률 5할은 맞춰놓은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했다. 마음속 목표는 당연히 4년 연속 우승이겠지만 쉽게 웅심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영욱처럼 요즘 잘 맞는 선수들은 야구장 오는 게 매일 즐겁지 않겠느냐"란 한마디로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를 표현했다.
22~24일 LG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삼성이 상위권 진입을 노리며 25~27일 넥센과 목동에서 맞붙는다. 24일 LG전 9대8 승리로 1위 넥센(13승 6패)에 3.5게임 차 뒤진 5위가 된 삼성(9승9패)은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선두 경쟁에 본격 가세할 수 있다.
특히 삼성은 넥센전 이후 닷새 동안의 휴식기를 가져 가용전력을 모두 쏟아부을 전망이다. 선발 투수로는 윤성환' 제이디 마틴'장원삼이 나선다. 25일 출격하는 윤성환은 시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1과 3패만을 남겼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1로 준수하다. 최근 4경기 연속 10안타 이상을 때려낸 팀 타선이 도와준다면 뒤늦은 첫 승 신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부진했던 셋업맨 안지만의 구위가 다시 살아나는데다 클로저 임창용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경기 후반 싸움에서는 한 수 위로 평가된다.
삼성이 팀 평균자책점 2위(4.36)의 '투수 왕국'이라면 넥센은 '거포 천하'다. 19경기를 치른 24일 현재 타율(0.289), 홈런(26개), 장타율(0.488), 출루율(0.385)이 9개 구단 가운데 1위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리그 정상급이고, 김민성'유한준'문우람'이성열 등 언제든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타자가 즐비하다.
넥센은 25일 경기에는 문성현(1승'평균자책점 3.45)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밴헤켄(3승1패'평균자책점 3.45)과 강윤구(1승'평균자책점 5.84)가 2'3차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초반에는 2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최근 등판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내며 이 부문 1위(8세이브'평균자책점 4.00)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24일 LG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연장 승부 끝에 9대8로 이겼다. 삼성은 7대5로 앞서던 8회 심창민'차우찬이 난조를 보이면서 3점을 내줬으나 9회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고, 10회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임창용은 10회초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승(2세이브)을 기록했다.
이날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시즌 첫 승을 거둔 선발 유창식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9대3으로 물리쳤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김민성'서건창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를 10대3으로 제압했다. 공동 2위끼리 맞붙은 문학구장에서는 NC가 SK를 13대7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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