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실종자 가족 및 희생자 유가족'부상자들을 보듬어주려는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온정 릴레이'가 시작됐다.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 대참사' 당시 전국적인 성금 모금이 이뤄졌던 기억을 되살려 "이제 우리가 갚아야 할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가 24일부터 사고 수습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시작(대구은행 002-05-098038-501'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하자 하루 만에 3천여만원에 육박하는 성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보강병원이 1천만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지역 대표기업 중 하나인 삼한씨원과 크레텍책임이 각각 500만원씩 성금을 전달해왔다. 몇만원을 넣어준 개인 기탁자들도 많았다.
경상북도도 시'군 및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5일부터 성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농협 705-01-190872, 대구은행 009-10-001247) 입금 및 한 통화당 2천원이 기부되는 ARS(060-700-0060)를 통해 도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모금이 시작되자 도청과 시군청 공무원들이 우선적으로 성금을 내놓기로 했다.
경북에서 모금이 시작되자 포항에 사업 기반을 두고 있는 황인찬 대아고속해운 회장이 24일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대구 출신의 축구 스타 박주영(29) 선수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억원을 기부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왓퍼드에서 뛰는 박 선수는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하고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싶어서 기부하게 됐다. 작은 마음이지만 피해자 가족들에게 소중하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주영에 이어 박주영 팬클럽 회원들도 세월호 침몰 피해자 돕기를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대학생들의 참여도 시작됐다. 구미대학교 총학생회는 24일 대학 내 긍지관에 모금함을 설치, 학생들을 상대로 모금 운동에 들어갔다. 송영규 구미대 총학생회장은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너무 가슴 아파 모금 운동을 펴게 됐으며, 다음 달 예정된 대학 축제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오공과대학교 총학생회도 다음 주부터 성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학교 측도 학생들의 활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학생들의 마음"이라며 "학교도 학생들의 모금 활동을 적극 돕겠다"고 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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