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앙당의 선거운동 중단 지침이 무시되고 있다. 게다가 지침 무시에 따른 출당 등 처벌조차 당당히 받아들이겠다는 식의 막무가내식 선거운동이 판치고 있다.
새누리당 영양군수 경선 후보인 이상용 예비후보는 24일 영양군청 앞 마당에서 '영양군수 선거에 대한 관권선거 관련 입장표명'이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은 무소속 이갑형 예비후보와 공동으로 마련해 새누리당 경선 후보 자질 부족론마져 일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관권선거와 불공정 경선을 간과할 수 없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지난 23일 청기면에서 마을가꾸기사업을 빌미로 면장과 공무원, 자원봉사센터가 동원돼 주민 80여명에게 자장면을 제공하는 조직적인 관권개입부정선거 정황에도 관련기관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새누리당 이상용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감사원 감사와 개인신용 관련 문제 후보를 경선후보로 확정 ▷후보자들간 합의없이 경선 시기와 방법 결정 등 불공정 경선이 되도록 조작했다고 덧 붙였다.
특히, 이상용 후보는 선거운동 중단 지침과 무소속 후보와의 연대 등에 대한 당 차원의 경선자격 박탈과 출당조처 등에 대해서도 "당이 책임을 물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혀 경선 불참과 출당 후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관련 김장래 영양군자원봉사센터장은 "수해전부터 마을을 돌며 자장면 배달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마치 자원봉사센터가 개입돼 관권부정선거를 하는 것으로 밝히는 것은 유감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두 후보의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온 국민이 애도하고, 모든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지금의 시절을 모르고 명확한 증거없는 주장으로 자신들이 유리하게 선거전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안타깝다"는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가 일면서 새누리당 이상용 예비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에 뿌린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4월 24일자로 2014년 6월 4일 실시되는 영양군수선거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깜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영양군수후보를 결정하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명목 하에 경북도당의 경선참여 요구는 저의 정치철학은 물론이거니와 권영택 예비후보가 지난 8년간 온갖 비리와 의혹들로 얼룩져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영양군민들에 대한 모욕이자, 권영택 예비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상식이 통하지 않고 몰지각한 이 상황에 더 이상 그대로 끌려갈 수는 없기에 심사숙고 끝에 영양군수 예비후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이상용 예비후보의 새누리당 경선 불참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발표가 임박, 사실상 경선 불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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