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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수록 읽자 '어진 목자의 삶'

요한23세, 요한 바오로2세 서적 봇물, 27일 시성식 앞두고 관련 책 5권 발간

제261대 교황 요한 23세(1881~1963)와 제264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에 대한 시성식이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두 교황의 일생을 다룬 서적 5권이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출판사는 최근 '요한 23세 성인 교황'과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 등 어른용 도서 2권과 '아빠와 함께 성인 교황님을 만나요!' '롤렉' '어진 목자 요한 23세 성인 교황' 등 어린이용 도서 3권을 펴냈다.

요한 23세는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해 현대 가톨릭교회를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라틴어로 봉헌되던 미사가 각 나라 언어로 봉헌되기 시작했고, 신부들이 지금처럼 신자들과 마주보며 미사를 올리게 된 것이 대표적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27년 가까이 재임하며 동유럽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는 등 세계 평화와 반전을 호소했고, 역대 교황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9개국을 순방했다.

두 교황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요한 23세는 1962년 대구를 비롯해 서울과 광주 대목구를 대교구로 승격시켰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한국을 방문해 순교자 103위에 대한 시성식을 집전했고, 1989년에 한 차례 더 방한했다.

'요한 23세 성인 교황'과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은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두 교황의 생애를 객관적으로 기술했다. 또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두 교황의 리더십에 대해 다룬다. 두 교황의 행적은 종교 안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두 교황은 다름을 인정하기 위한 '대화'를 강조했다. 요한 23세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시작한 것도, 요한 바오로 2세가 위험한 분쟁 지역을 직접 찾아다닌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세대'계층 등의 갈등이 여전한 우리 사회에 두 교황은 길을 제시하는 멘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빠와 함께 성인 교황님을 만나요!'는 아빠와 아들이 대화체로 역대 교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고, 특히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롤렉'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어린 시절 이름을 제목으로 가져다 쓴 그림책이다. 쉬운 글과 그림으로 요한 바오로 2세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다. '어진 목자 요한 23세 성인 교황'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화 형식의 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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