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추모제와 서명운동, 노란리본 달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산교육공동체 시민연합회(회장 박미옥)는 25일 오후 7시 경산남천둔치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산시민 촛불 추모제'를 열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모여든 시민들은 노란리본을 달고 촛불로 어두운 밤을 밝혔다. 시민들은 노란리본에 '조금만 더 버텨 꼭 돌아오기를' '사고 없는 저 세상에서 부디 편히 잠들기를' 등의 간절한 메시지를 적었다.
경산여상 최은영(2학년) 양은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차갑고 어두운 곳에서 떨고 있을 친구들아! 지켜주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미안해. 제발 집으로 돌아와 '여행 잘 다녀왔어요'라고 말해줘"라며 무사 생환을 기원했다. 정평초교 신예은(6학년) 양도 "모두 한마음으로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하니 하루빨리 돌아와 달라"고 했다.
이어 경산중앙교회 김종원 담임목사, 천주교 압량성당 권대진 주임신부, 반룡사 혜해 주지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도를 했다.
이 같은 간절한 염원에 외국인들도 함께했다. 영남대중국인유학생회(회장 반인첸)는 25일 영남대 정문 앞에서 무사 귀환 기원 서명운동을 했다. 반인첸(28'대학원생) 회장은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청송초교 총동창회 사무국은 24일부터 청송 읍내에서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펴고 있다. 사무국 회원들은 회비를 털어 리본 1천300개를 준비했고, 첫날부터 학생'주민 등 400여 명이 다녀갔다. '꼭 살아서 만나자' '우린 당신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내 아들, 딸들아 꼭 살아라' 등 글귀는 서로 달랐지만 실종자들이 돌아오길 염원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임경성(59) 청송초교 총동창회 사무국장은은 "이달 19일 열릴 예정이던 총동창회를 대폭 축소해 행사경비 300만원을 경북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며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기적이 일어나 실종자들이 무사 생환할 수 있길 바라면서 리본을 달고 있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는 25일 학생회관 앞에 세월호 침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고, 학생'교직원'주민들이 찾아와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주말과 휴일에도 분향소 문을 열어 다음 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