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아백화점 전 매장서 로컬푸드 시스템 운영 '지역 공생'

4년 전 이랜드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동아백화점은 사회공헌과 지역밀착 경영에 힘쓰고 있다. 동아백화점의 사회공헌 활동.
4년 전 이랜드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동아백화점은 사회공헌과 지역밀착 경영에 힘쓰고 있다. 동아백화점의 사회공헌 활동.

"소비자와 밀착된 유통업체여서 사회공헌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어요."

2010년 대구 토종 유통 브랜드 '동화백화점'은 새 주인을 맞았다. 지역 상권이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었지만 4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동아백화점은 지역과 밀착하는 유통업체로 발전했다.

◆인수 4년, 지역 유통 보호

대구 지역 토종 유통업체인 동아백화점은 이랜드그룹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40년 전통과 노하우는 그대로 간직한 채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특히 동아백화점은 지역경제 발전에 비중을 뒀다. 2010년부터 지역의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 매년 이랜드그룹 채용설명회를 지역 소재 대학에서 열고 동아백화점은 물론 이랜드그룹 각 사업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또 협력사원, 도급사원의 지역민 비중을 98%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지역과 공생을 항상 생각했다. 이랜드 측은 "올해부터는 판매직 매니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특성화고 졸업예정 고졸 사원을 채용해 전문 매니저의 길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화백화점은 지역 제품의 판로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북지역 우수 농가의 농'축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지역 특산물전을 진행,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대구지역 인근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컬푸드 시스템도 전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섬유패션 도시인 대구의 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구 패션페어 행사에 참가해 지역 우수 패션 브랜드의 전국 판매망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대구시와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 해마다 1, 2회 이상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 상품 전시회와 판매 공간 제공 등의 협약을 이행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 제품을 발굴하고 입점시켜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신경써왔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유통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밀착 기업

지역 유통업체로서 동아백화점은 지역 사회 공헌에도 적극 나섰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이랜드 그룹으로 간판을 변경한 지난 4년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전개한 사업이 사회공헌이다. 지역민과의 마음을 나누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그룹의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하며, 그 이익을 바르게 써야 한다'는 제1경영이념에 따라 동아백화점은 매년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해 복지사업을 펼친다는 경영 방침을 대구지역에도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인수 첫해인 2010년 11월 지역 유통업계 최대 규모인 950명의 봉사단원으로 구성된 동아백화점 봉사단이 출범,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개시했다. 당시 봉사단 모집에 경영이념 확산과 동기부여를 통해 기존 300여 명이던 단원이 무려 3배 증가한 950여 명이 참여했다. 협력업체 및 용역업체 소속 직원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랜드 그룹 본사에서도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랜드 관계자는 "대구지역의 나눔 활동에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를 약속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동아백화점은 매월 지역 소외계층 300여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사랑의 장바구니'를 통해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1만5천여 가정에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청소와 목욕봉사 및 물품 전달 등의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매년 11, 12월 겨울철에는 어려운 이웃의 생활에 직접적인 보탬이 되고자 이랜드복지재단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랑 나누기' 운동을 통해 김장김치봉사와 연탄 나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 김장 4천500포기, 연탄 3만 장 후원을 시작으로 2011년 김장 5천 포기, 연탄 3만1천 장, 2012년 김장 8천 포기, 연탄 3만2천 장을 전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월드와 프린스호텔 등 대구지역의 이랜드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확대되면서 김장 1만 포기와 연탄 3만3천 장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 5천여 가구에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달했다.

이처럼 동아백화점이 해마다 지원물량을 꾸준히 늘리면서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전할 수 있는 것은 이랜드복지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진정성, 지속성, 투명성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가치와 감동'을 추구하는 이랜드복지재단은 전국 40여 점포 중에 봉사단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소외이웃을 잘 섬기고 있는 대구지역의 동아백화점을 사회공헌 모범 점포로 인식해 전국 지점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동아백화점 봉사단 이창하 단장은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동아백화점과 이월드, 프린스호텔 등 다양한 사업부가 매월 한자리에 모여 사회공헌사업에 대해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난 4년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지역을 위한 유통업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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