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정치연합 첫 원내대표 경선 '4파전'

이종걸·노영민·박영선·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원내대표 경선은 4파전의 각축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경선을 앞두고 29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4선의 이종걸 국회의원과 3선의 노영민'박영선'최재성 국회의원이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네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 출마선언문을 배포하면서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여당을 이기는 생산적인 대안 야당으로서 정책 능력과 비전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고, '선명한 야당'을 강조한 노 의원은 "통합의 시너지가 상쇄된 것은 구체적 정책이 아닌 모호한 구호성 어젠다 때문"이라며 정책통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정한 행동과 헌신을 시작할 때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최 의원은 "국민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모든 기득권과 싸우며 대안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의원은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안전한 대한민국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모든 정부의 감독기능을 점검하고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차분하게 치러야 하지만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정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정권 책임론을 부각했다.

최 의원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참사를 일으켰다며 행정고시 폐지 추진, 재난 지역 재건을 위한 '안산특별법' 제정 추진을 약속했다. 최 의원은 "나아가 국회가 개헌에 나서야 할 시기는 올해부터라며 '새로운 민주주의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새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후반기 야당을 이끌 예정이다. 견제와 소통을 오가는 대여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중책에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을 진두지휘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 일각에서는 후보 일부가 새정치연합의 계파를 대표하고 있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당내 역학구도가 재편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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