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현역 프리미엄은 견고했다. 30일 치러진 대구 5곳 기초단체장 새누리당 경선에서 현직 구청장과 군수 3명이 무난하게 예비후보로 내정됐다. 강성호 서구청장과 이진훈 수성구청장, 김문오 달성군수는 선거 막판 경쟁자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해당 구청의 새누리당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강 구청장은 당심에서 졌지만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리했고, 이 구청장도 당원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 군수는 당원과 시민 모두의 선택을 받았다.
무주공산인 동구와 북구의 경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였다. 동구는 강대식 전 동구의회 의장이 자신의 정치 기반인 '동을' 지역의 지지를 바탕으로 '동갑'을 주축으로 한 권기일 전 대구시의원을 넘어섰다.
북구는 배광식 전 북구 부구청장이 현장 투표에서는 7표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이기면서 장애인 가산점을 받지않고도 역전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이 이번 경선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당원 50%+여론조사 50% 경선이 일부 지역에서 당심과 민심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면서 객관성이 있느냐 여부에 대한 논란도 나오고 있다.
◆경북 포항, 영주, 의성
포항시민들은 변화와 안전을 선택했다.
공원식'모성은 예비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해 경선이 빛이 바랬지만 포항시민들은 경선 기간 변화와 개혁, 시민안전을 강조한 이강덕 예비후보를 받아들였다, 이 후보는 공 후보의 사퇴로 양자대결 구도가 되면서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시민들은 30년 공직 생활의 경륜과 우직함에 지지를 보냈다. 서울지방경찰청장 및 해양경찰청장 출신답게 산업재해와 학교폭력, 범죄예방 등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포항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맞물리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영주시민들은 안정보다 변화를 선택했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장욱현 예비후보가 현 시장인 김주영 예비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장 후보를 선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4년 전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영주시장 선거에서 낙마해 시민들과 당원들의 아쉬움을 산 것도 이번 경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고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자질이 검증됐다는 점도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의성군민들은 경륜을 택했다. 농림부 차관을 지낸 김주수 예비후보의 폭넓은 인맥, 경륜 등을 군민들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영주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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