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재를 시작하며] 삶 속에서-중국동포 한국 생활기-류일복

◆새 환경과 변화 물결 속 배우고 느낀 점 글로 표현

일반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꾼 날입니다. 마침 첫 전화로 정식 필자로 확인되었다는 매일신문사의 낭보를 받았습니다. 그날은 온몸까지 스마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삶의 질주는 빨라져 가고 스마트폰으로 세상이 한층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늦었지만 바다 멀리 스마트폰으로 생생히 나누는 식구들의 목소리와 모습에서도 한 하늘 아래 숨결을 함께 하는 듯이 그리움을 더러 접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쩜 저는 고전이나 전통을 고집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 올 때가 언제던가 싶은데 지금은 현지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해진 세상 때문에 살맛이 나듯 새로운 환경에 대한 시각과 생각 차이엔 언제나 변화의 물결이 넘실댔습니다. 나와 한 숙사에 기거하게 된 중국 동포도, 본토의 동포도 맛깔스러운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밤잠을 이루지 못해 쳐다보던 별숲도, 아침 일찍 깨어 찾아 나섰던 바다의 일출이 똑같은데도 감회가 달랐습니다. 환경 그 자체가 배움이고 느낌이어서 글로 차곡차곡 정리하는 즐거움이 많아졌습니다.

어느 영화가 재미있다고 친구에게 추천하듯이 이 즐거움들을 더 많은 인연들과 공유하고 나눠줄 주간매일에 감사를 드립니다.

중국 동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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