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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강장 환해야 범죄 끝…25곳에 태양광 조명 설치

대구 동구 지묘동 공산동주민센터 앞 버스승강장에 태양광 조명시설이 설치됐다. 대구시 제공
대구 동구 지묘동 공산동주민센터 앞 버스승강장에 태양광 조명시설이 설치됐다. 대구시 제공

대구 동구 지묘동 공산동주민센터 앞 시내버스 승강장. 이곳은 3월까지만 해도 해가 지면 사방이 어두컴컴했다. 버스노선 안내판도 잘 보이지 않고, 시내버스가 승강장의 이용객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기 일쑤였다. 가까운 곳에 가로등이 없어 범죄 노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4월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태양광 조명이 설치돼 승강장 주위가 환해졌기 때문이다.

대구의 오지 버스 승강장이 밤에도 밝아졌다. 대구시는 올 3, 4월 시 외곽지의 어두운 버스 승강장 25곳에 예산 5천만원을 들여 태양광 조명을 설치했다. 승강장 지붕에 길이 1m, 너비 50㎝짜리 태양전지판이 설치돼 낮 동안 전기를 생산하고, 해가 지면 이 전기로 지붕에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밝힌다. 낮에 3, 4시간 전기를 생산하면 밤새 조명을 켤 수 있다.

설치 장소는 ▷수성구 대덕마을 ▷서구 이현삼거리 ▷북구 도남동 ▷동구 지묘동과 방촌동 등이다. 이곳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주변에 불을 밝힐 상가가 없고, 가로등도 거리가 멀어 늘 어두운 게 문제였다.

시는 구에서 건의한 대상지를 검토, 타당성이 높은 곳을 선정했다. 특히 가로등과 보안등이 없어 승'하차 때 안전사고 우려가 큰 승강장에 우선 설치했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한 25곳의 효과를 분석해 순차적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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