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해경수사관 아파트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침몰하는 배와 승객들을 무시하고 가장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에 경찰 직원의 아파트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1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이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씨가 다른 주요 승무원들과 함께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달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수사 당국에 의해 신병이 확보된 뒤 이씨는 유치장이 아닌 목포해경 직원의 아파트에서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 유기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수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한 책임이 있는 이씨가 유치장이 아닌 수사 주체인 해경직원의 개인 집에서 함께 머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장 이씨에 이어 승무원 4명도 모텔에서 함께 머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사본부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어서 인권 침해 등의 이유로 신변을 구속할 권한이 없다고 했지만 수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한 당사자들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전이었고 본인의 얼굴이 알려지면서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세월호 선장 해경 집에 머문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에 선장이 해경집에 있다고 하길래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노림수가 있었네" "우와 선장 정말 대단하다" "해경이랑 선장이랑 무슨 관계지?" "승무원들 4명이 모텔에서 숙박을 했다니...어이가 없다" "세월호 사고 후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네" "세월호 사고 후 선장을 해경집에? 황당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