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3일부터 9연전…선두권 진입 기회될까?

2일까지 4위, 선발 투수진 1명 더 보강…상대 NC·SK·두산 최근 약세

지난달 18일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지난해 다승왕 배영수는 3일 홈 경기에서 시즌 2승과 통산 117승에 도전한다. 4월 11일 SK와의 경기에서 나바로의 호수비에 배영수가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18일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지난해 다승왕 배영수는 3일 홈 경기에서 시즌 2승과 통산 117승에 도전한다. 4월 11일 SK와의 경기에서 나바로의 호수비에 배영수가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길었던 휴식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상반기 최대 승부처를 맞아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만 있을 뿐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달 28일부터 닷새간의 '봄 방학'을 마치고 3일부터 11일까지 9연전을 치른다. 어린이날(5일) 경기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금요일이었던 2일에 쉬는 대신 휴식일인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면서다. 삼성은 3~5일 홈에서 NC를 상대한 뒤 6~8일 문학구장 SK전, 9~11일 잠실 두산전을 치른다. 이 가운데 휴일'공휴일인 4~6일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삼성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시점에서 휴식기를 보냈다. 투타의 동반 부진 탓에 바닥권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가 시작된 타이밍에 쉬어야 했다. 삼성은 4월 19일까지 5승 9패로 7위에 머물렀으나 이튿날 NC전부터 7경기에선 6승 1패를 거두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는 중이었다. 2일까지 삼성은 선두 넥센에 3게임 차 뒤진 4위다.

물론 상반된 해석도 가능하다.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한 데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전들이 돌아온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15일 두산전에 선발투수로 나왔다가 1이닝만 던지고 오른 어깨 부상으로 빠졌던 밴덴헐크는 조만간 1군에 합류할 예정이고, 개막전 후 오른쪽 갈비뼈 근처 근육 손상으로 재활해온 포수 이지영은 3일 엔트리에 포함됐다.

삼성이 상대할 팀들의 기세도 약간 주춤해졌다. 삼성에 반게임 차 앞선 3위 SK는 최근 10경기 성적이 3승 7패이고, 2위 NC와 6위 두산은 5승 5패씩을 기록했다. 삼성은 나머지 8개 구단과 한 차례씩 맞붙은 1라운드에서 NC에는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거두었지만 SK에는 1승2패, 두산에는 2패로 몰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9연전을 상위권 진입의 계기로 만들려고 6선발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3일 출격하는 배영수와 윤성환'장원삼 등 '토종 30대 트리오', 외국인 우완 투수 밴덴헐크'마틴, '오키나와 에이스' 백정현으로 선발진을 짰다. 빡빡한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류 감독은 "9연전을 기존 5선발 로테이션으로 치르면 1∼4선발이 모두 4일 쉬고 등판해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며 "선발진에 한 명을 더 투입하면 선발 투수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탄탄한 불펜 덕분에 6선발제를 가동할 수 있다. 삼성은 안지만'차우찬'심창민'박근홍 등의 구위가 살아나면서 '7회 이후 리드 경기의 13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7년 만에 복귀한 뒤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는 클로저 임창용은 삼성 팬들을 편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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