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 중수익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러한 현상은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3% 전후에 불과하여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투자대상을 찾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에는 롱숏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며 중위험 중수익펀드의 대표펀드로 자리매김하였는데 이는 롱숏펀드가 주식의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실행하면서 순주식 투자비율은 낮추는 반면에 안정적으로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투자자의 관심이 롱숏펀드에서 채권혼합형펀드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롱숏펀드의 수익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반면에 일부 채권혼합형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돋보이기 때문이다.
채권혼합형펀드란 자산의 50% 이상을 국공채 등에 투자하여 안전하게 운용하고 나머지 자산은 주식에 투자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정통 중위험 중수익펀드를 말한다.
혼합형 펀드는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확정되고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주식을 살 기회가 생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보다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다. 예를 들어 주식혼합형 펀드의 경우 주가가 올라 주식비중이 60%를 넘어가면 15일 안에 주식의 비중을 60%로 맞춰 주식에서 발생한 수익을 확정하게 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한미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에 비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 변동폭(표준편차)이 약 6~10배 크고, 환매율도 월평균 3.9%로 미국의 2.0%보다 약 2배 높았다.
일부 채권혼합형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에 대하여 하이자산운용 진성남 마케팅전략 이사는 "롱숏펀드의 운용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주식으로 롱숏전략을 펼치기가 어려워진 반면에 채권혼합형 펀드 가운데 종목선정 효과가 뛰어난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 등의 위험요인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지속 및 일부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 등의 기회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종목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경우 종목선정 효과가 검증된 일부 채권혼합형 펀드에 대하여 중위험 중수익 투자자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KB자산운용의 'KB 가치배당 소득공제' 채권혼합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이투자증권도 채권혼합형 펀드로 '하이실적포커스 30' 펀드를 판매하고 있고, 외환은행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 제갈공명 소득공제 증권자투자신탁 채권혼합형을 취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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