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 말사인 경산 안흥사 주지 대웅 스님은 "평생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일은 교육과 복지, 기도와 수행, 종교 화합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 스님은 평소 교육과 언론이 바로 서야 우리 사회가 바로 서고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로 배워야 지역사회나 내 종교, 이웃 종교에게도 바른말을 해 줄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미국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센터 유학도 준비 중이다. 종교를 넘어서 바티칸의 가톨릭 신앙에 대해서도 공부할 계획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각 분야 최고 권위의 스님들을 강사로 모시고 안흥사에서 동국대 대학원 수준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
"공부를 계속하려는 것은 다양한 종교를 비교연구하면서, 종교 화합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입니다. 성직자들이 바르게 말하고 행동할 때, 큰 깨달음이 없어도 존경받게 됩니다. 성직자들이 존경을 받을 때, 그 종교를 믿고 따르는 신도나 신자들은 행복해하고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포교와 선교가 됩니다. 내 종교만 잘나서 안 되고 같이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나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다 같이 잘 살 때가 행복한 것입니다."
대웅 스님은 성직자들이 올바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기도하고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출가할 때 불교의 큰 깨달음은 없어도 좋다. 나를 필요로 하는 단 한 사람을 위해 위로하고, 따뜻하게 안식을 취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진정한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중요하고, 항상 절제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안흥사는 이와 같은 주지 스님의 종교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절의 문턱을 낮추고 늘 소외된 소년소녀가장'홀몸노인'다문화가정 등을 위해 꾸준한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대웅 스님은 군종 법사를 지내면서 목사와 신부'수녀들과 만나 좋은 인연으로 '아름다운 추억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종교 간 화합에 앞장서게 됐다. 2010년 크리스마스에는 안흥사에서 신부와 목사, 다문화가족,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종교와 인종을 초월한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성탄절 축하행사'를 열었다.
또한 안흥사는 절을 경산 다문화가족공동체 회원들의 모임 장소로 제공하고, 불교 기독교 가톨릭 등 종교를 초월해 골고루 장학금 지원이나 지역사회 후원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종교 간 화합을 위한 대웅 스님의 소신이자 신념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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